악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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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반주로서의 저음(drone)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한 동반음 또는 반주라고 할 수 있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배경음인 다양한 소음을 내기 위해 가종 재료의 딸랑이를 붙이거나 진동막 등을 이용하지만 보편적으로 세계에 널리 퍼진 것은 지속적인 저음을 반주로 사용하는 경우이다. 백파이프에서 저음관이 따로 추가되거나 같이 붙어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며 두 개의 관으로 된 이집트의 주마라 또는 이즈마라, 아르굴(arghul), 불가리아의 드보얀까, 박으로 된 플룻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현악기에서는 인도의 탄부라는 4개의 개방 현을 가지고 라가의 음계에 맞추어 아주 정밀하게 조율되지만 성악이나 기악 연주에 지속음을 내는 반주악기로 사용된다. 중세때 유럽 각지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허디거디(hurdy-gurdy)는 멜로디 현과 저음을 내는 두 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무 원판의 회전에 의해 현과 원판의 마찰로 소리를 내게 되어 있다. 독일에서는 드렐라이어(drelier), 헝가리에서는 테케로(tekero)라고 부르며 현재에는 동구권 국가에서 전통이 잘 유지되고 있다.
모든 음은 배음(overtunes)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배음의 조합은 음조를 매우 풍성하게 만든다. 터키나 불가리아의 카발(kaval)이나 루마니아의 플루어(fluier)는 웅웅거리는 저음을 가지고 있다. 관악기뿐 아니라 시타르, 반두라 같은 현악기에서 보듯이 많은 현악기에서도 저음현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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